LA레이커스, 제임스 공격권 주도에 웨스트브룩 영입효과 제대로 못내 ‘드림팀’ 브루클린은 하든 이적하자 어빙이 한 경기 60득점 성공하기도 멤피스 빅3, 제임스 연봉 절반에도 속공-리바운드-가로채기-블록슛 등 6개 주요팀 기록 1위로 끌어올려
(위쪽)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재런 잭슨 주니어, 자 모랜트, 데즈먼드 베인(왼쪽부터)은 연봉 대비 준수한 활약으로 팀 전체의 코트 장악력을 끌어올렸다. (가운데)지난 시즌 밀워키를 챔피언으로 올려놓은 크리스 미들턴, 야니스 아데토쿤보, 즈루 홀리데이(왼쪽부터)는 높은 몸값 이상의 기복 없는 경기력 조화를 보여주고 있는 NBA 대표 극강의 ‘빅3’다. (아래쪽)LA 레이커스에서 모래알이 된 슈퍼스타 앤서니 데이비스, 르브론 제임스, 러셀 웨스트브룩(왼쪽부터) 삼각편대. 사진 출처 멤피스·밀워키·LA 레이커스 인스타그램
농구에서 개인 기량과 팀플레이 호흡까지 좋은 주력 선수 3명을 한꺼번에 보유했다는 건 팀으로서는 굉장한 복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1990년대 초 스코티 피펜, 호러스 그랜트와, 1990년대 중후반에는 피펜, 데니스 로드먼과 삼각편대를 이뤄 시카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조던이 불세출의 스타이긴 하지만 혼자였다면 불가능했던 업적일 수 있다.
한국 남자 농구에서도 ‘허동택’(허재 강동희 김유택), ‘허동만’(허재 강동희 김영만), ‘이조추’(이상민 조성원 추승균)는 농구 전술의 A부터 Z까지를 제대로 활용하면서 이정표를 쓴 교본과도 같은 삼각편대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SK의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트리오가 압도적인 선두를 이끌고 있다.
반면 멤피스의 자 모랜트, 재런 잭슨 주니어, 데즈먼드 베인은 몸값 대비 절정의 효율을 뽐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모랜트는 경기당 평균 27.5득점으로 특급 활약을 보이고 있고, 잭슨과 베인은 공수에서 실수를 줄이면서 모랜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셋의 연봉 합(251억 원·표 참조)은 제임스 연봉(498억 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들 조합의 활약에 NBA 전체 팀 리바운드 1위(49.4개), 블록슛 1위(6.5개), 가로채기 1위(9.9개), 팀 속공 1위(17.6점), 팀 2차 공격 득점 1위(18.6점), 팀 경합 볼 획득 1위(6.9개) 등 팀 전체에 좋은 기운이 번졌다.
서부콘퍼런스 1위 피닉스의 크리스 폴(374억 원·32위), 데빈 부커(384억 원·24위), 디안드레이 에이턴(153억 원·105위)도 고효율 삼각편대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동부콘퍼런스 2위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477억 원·8위), 즈루 홀리데이(393억 원·22위), 크리스 미들턴(431억 원·14위) 조합은 몸값이 높지만 120% 이상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