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3.17/뉴스1
당내 사퇴 압박에 직면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3차 비대위 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는 윤 위원장에 대한 당내 사퇴 여론이 확산된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윤 위원장의 거취 표명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의원들까지 나서 우려를 나타내자, 윤 위원장도 ‘직접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은 이에 전날(17일) 윤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다양한 의견들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일단 유지해야 한다’는 불가피론도 제기된다.
지방선거를 불과 75일 앞둔 시점에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와 선거 패배 후 수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비토 여론이 확산될 경우, 자칫 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번지면서다.
특히 대선 패배 후 하루 만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상황 속 사퇴론이 곧바로 불거짐에 따라, 비대위가 제대로 된 개혁과제 실천 계획도 발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윤 위원장이 이날 직접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등 비토 여론 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대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회의에서 윤 위원장이 ‘제대로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잘 해보겠다’는 취지로 입장을 말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