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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 윤호중, 유지냐 물러나느냐…오늘 거취 표명 주목

입력 | 2022-03-18 05:59:00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3.17/뉴스1


당내 사퇴 압박에 직면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3차 비대위 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는 윤 위원장에 대한 당내 사퇴 여론이 확산된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윤 위원장의 거취 표명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윤 위원장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이 있는 지도부 출신(원내대표)이 6·1 지방선거와 8월 전당대회를 이끄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당내 비토 여론에 직면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의원들까지 나서 우려를 나타내자, 윤 위원장도 ‘직접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은 이에 전날(17일) 윤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다양한 의견들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일단 유지해야 한다’는 불가피론도 제기된다.

지방선거를 불과 75일 앞둔 시점에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와 선거 패배 후 수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비토 여론이 확산될 경우, 자칫 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번지면서다.

이에 다음 주 원내대표가 새롭게 선출되더라도 지선과 전대를 위해 비대위 체제는 유지돼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대선 패배 후 하루 만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상황 속 사퇴론이 곧바로 불거짐에 따라, 비대위가 제대로 된 개혁과제 실천 계획도 발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윤 위원장이 이날 직접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등 비토 여론 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대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회의에서 윤 위원장이 ‘제대로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잘 해보겠다’는 취지로 입장을 말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