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한다. 지난해 11월 화상 정상회담 후 4개월여만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백악관은 17일 젠 사키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 간 통화 계획을 전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개방된 소통 라인을 유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쟁 관리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 그리고 다른 상호 관심사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통화에선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스템 실험을 한 북한 관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키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실패한 데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말에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북한의 시험 발사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침공을 ‘전쟁범죄’라고 한 것에 동의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되는 전쟁범죄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외교를 통해 전쟁을 끝내려는 어떠한 의미 있는 노력을 하는 것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가리켜 “그가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지칭한 것은 처음이다. AP통신은 “전범 규정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내놓은 가장 강력한 규탄”이라고 평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