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8일 통화한다. 지난해 11월 화상 정상회담 후 4개월 만이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젠 사키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18일 통화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는 미국과 중국 간 개방된 소통 라인을 유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쟁 관리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 그리고 다른 상호 관심사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스템 실험을 한 북한 관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지난 14일 고위급 회담 당시 북한 문제도 논의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당시 “우리는 최근 북한으로부터 본 행동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라고 강조했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이 이 문제에 관해 협력할 수 있었던 역사가 있다”라고 했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 간 외교를 믿는 사람”이라며 “그들(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논의할 게 많다”라고 했다. 양국 간 고위급 회담과 정상회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연이어 이뤄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특히 이번 통화를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의 입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이어 중국이 그간 러시아가 해온 일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등 행보를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사키 대변은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이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는 상황에 관해 우려를 표하고 이로 인한 결과를 거론했었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통화에서 이에 관한 평가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통화를 다시금 “정상 대 정상으로 다양한 범주의 문제를 말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시 주석이 이 분쟁에서 중국의 역할을 어떻게 보는지도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