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방송인 김어준 씨가 앞으로 20년 간은 ‘뉴스공장’을 더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것에 대해 “김어준, 이제 보따리 싸는 게 좋겠다”고 비판했다.
정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맡았던 중앙일보를 시작으로 20여년간 기자로 재직했으며,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때부터 시작해 대선 본선에서도 줄기차게 이재명 후보를 편들어 왔다.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앞서 나는 그렇게 이재명 편들기를 하고 싶으면 마이크를 내려놓고 이재명 캠프로 가서 일할 것을 권한 바 있는데 그는 꼼짝달싹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서울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교통방송에서 특정 후보 편들기를 방임한 것도 큰 문제”라며 “누차 지적됐지만 이는 시정되지 않았고, 심지어 그는 ‘앞으로 20년 더 할 생각’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마치 누군가의 발언을 연상시키는 듯한데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정 전 실장은 ”뉴스공장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로 키웠으니 그의 공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김어준의 역할, 김어준의 시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람은 있어야 할 때와 떠날 때를 잘 판단해야 구차하지 않은 법이다. ‘20년 더’ 운운하는 그런 허황된 망상은 버리고 이제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를 싸기 바란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날로 쌓여가는 고소·고발도 잘 대응하기 바란다.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