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처럼 스타성 있는 상품이기에 당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비대위원장 추대’를 거듭 요구했다.
경기지사 후보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선 대선막판 단일화를 이룬 분이기에 최대한 예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김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 윤호중 비대위로는 안 돼…이재명만이 지방선거, 당 쇄신·혁신 주도 가능
김 의원은 “(이 고문이) 대선에서 패배, 많이 힘든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기에 그렇게 부탁드리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생각이 정말 든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만큼 더 중요한 8회 동시지방선거(6월 1일)에서 그나마 선전하려고 (이재명 고문 밖에 없다)”고 했다.
◇ 이재명은 1971년 DJ등장만큼 깜짝 스타 탄생…
이어 “표현이 좀 그렇지만 20대 대선을 통해 걸출한 스타가 탄생했다”며 “1971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등장 정도로 생각한다”고 이 고문을 한껏 치켜세웠다.
DJ는 1971년, 40대 기수론속에서 7대 대선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접전끝에 539만5900표(45.25%)를 얻어 공화당 박정희 후보(634만2828표 53.19%)에게 패했다.
◇ 4월 중순쯤 이재명 비대위원장으로 추대, 지방선거 맡겨야…이후 당 대표로
이재명 고문을 정치거목 DJ에 비유한 김 의원은 “당장 비대위원장을 맡으라는 건 아니고 우리가 4월 중순에 모셔 지방선거도 돌파해야 한다”며 “지방선거도 잘 치러내고 뜻이 있으면 당을 맡아서 당을 혁신하고 국민 신뢰를 받는 당으로 거듭 만드는 리더십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이 고문에게 거듭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광역단체 중) 7군데를 이기고 10군데를 졌다”며 “특히 수도권이 가장 중요한데 인구 1360만의 경기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맡아 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드리고 있다”고 이 고문에게 빌었다.
◇ 김동연과의 약속 중요…경기지사 나선다면 예우해야
따라서 당내 경선 뒤 김 대표와 최종결선 형식을 취하든지 여러 방법을 찾아 봐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윤호중 비대위가 사의를 표하고 다른 비대위가 들어서면 결정할 문제지만 대선 과정에서의 약속은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말로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