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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정운택, 전과3범 배우에서 선교사된 근황…13세 연하 아내도 공개

입력 | 2022-03-18 09:12:00

MBN © 뉴스1


배우 정운택이 선교사가 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제작진이 깊은 산 속에서 기도 중인 정운택을 찾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방언으로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있었다. “뭐 하고 계셨던 거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정운택은 “산 기도 다녀오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과 다시 만난 정운택은 “이제 영화배우가 아니라 지금은 직업이 선교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세상의 벼랑 끝에 내몰린 그런 분들을 찾아가서 새 삶을 드려서 그분들이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끔 만들어 드리는 게 지금 제 일”이라며 “제가 (예전에) 그랬었다”고도 털어놨다.

그가 찾아간 이는 가수이자 그룹 신화 멤버 전진의 아버지 찰리박의 집이었다. 찰리박은 오래된 빌라의 반지하 집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정운택은 직접 장을 봐온 먹거리를 텅 빈 냉장고에 정리해줬고 찰리박은 “눈물 난다”며 고마워했다. 찰리박은 과거 ‘특종세상’에 출연해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던 근황을 공개한 뒤 정운택의 연락을 받았다며 “계속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는 그 자체가 나를 잡아줬다”고 고백했다. 또 찰리박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었지만 정운택을 만나 변화됐다고도 털어놨다.

정운택은 선교사로 새 출발 하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영화 ‘친구’가 끝나고 무명 연극배우였던 제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전 국민이 다 알아보는 팬들도 생기고 또 어떤 분들은 스타라고까지 얘기해주고 사인해달라 하고 세상이 변해있더라”며 “그때부터 제가 많이 교만해지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또 정운택은 “연속적으로 영화들이 잘 되고 어느덧 충무로에서 영화배우로서 입지나 자리가 굳어졌을 때 이전에 제가 ‘이 정도만 되면 참 좋겠다’ 했던 그 마음이 변하더라”며 “영화 ‘두사부일체’를 관객들이 너무 좋아해 준 게 감사하고 고마운 게 아니라 불만과 불평이 되더라”고 돌이켰다.

정운택은 이어 “‘왜 저 사람은 내가 대가리라는 캐릭터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래서 이 캐릭터 주는 거 아니야 지금? 매니저, 나 앞으로 코미디 안 할 거야, 코미디 시나리오 주지마’라고 했다”며 “그러면서 이제 무리수를 두기 시작하고 제작에 관여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결국 정운택은 술에 의지하는 날이 늘면서 2011년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2013년 무면허 운전 적발, 2015년 대리기사 폭행 사건이 터지며 전과 3범 배우가 됐고, 재기가 불투명해졌다. 정운택은 “작품이 끊기고 성공해서 부자로 살아야 한다는 야망은 그대로였고 그런데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다”며 “술이 한잔 들어가니까 주체가 안 되고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제 마음에 확 들어오는, 일어나는 생각이 ‘죽어야 하는구나, 죽는 방법밖에 없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정운택은 “하지만 포기하자 싶었던 순간 그 용기로 다시 살아보자 했다”며 “제가 그런 경험은 다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도 받았지만 가장 바닥으로 추락해서 모든 분들, 나에게 손뼉을 쳐주던 분들이 등을 돌려버린, 철저하게 버림받은 그 시간과 자리에도 서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극단적 시도를 했던 경험이 있는 소식을 들으면 목숨을 걸고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택은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한 아내와 19개월 아들 정원준군도 공개했다. 그는 “저는 48세”라며 “아내는 저와 13세 차이가 난다, 제 아내는 올해 35세”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아내와는 성극하다가 만났는데 보니까 참 예쁘더라”며 “아내가 연극영화과를 나왔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배 속에 5개월 된 아기도 있다”며 “오는 7월에 태어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