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사진은 국방부 신청사 모습. © News1 장수영 기자
4성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옮기는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국방부내 10여개 부대가 이동해야 하고 그에 따른 연쇄반응, 최첨단 보안 경호시스템 구축 등 1조원 이상의 비용과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일을 무슨 아파트 인테리어공사 하는 것쯤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냈던 김 의원은 18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될 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합동참모본부 지하벙커는 EMP탄에도 견딜 수 있도록 1000억원 이상 들여 만들어 놨다”며 “합동참모본부 건물 짓는데만 2000억~3000억, 국방부 건물 짓는 데 한 2000억 등 건물 짓는 것만 한 1조 정도 든다”고 보충 설명했다.
여기에 “주변을 패트리어트 기지로, 남산이든 효창공원에 만들어야 하고 그런 것까지 쭉 하다 보면 최소 1조 원 이상인데 이를 예측 못 하고 있다”고 윤 당선인측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책도 없이 3월 말까지 비우라고 하니 국방부 안에서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여기에다 국방부는 합참으로, 합참은 또 예하부대로 가고 이렇게 연쇄적으로 밀려 나비효과가 일어나 논산 국방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암동 옛날 방사청 자리에 국방대학 서울캠퍼스가 있는데 국방부가 ‘들어갈 테니 다음주까지 비워라’고 했다”며 “국방대에서는 와글와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