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 “원래부터 검찰총장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감사원의 감사위원회 한 사람으로서도 자격이 없다고 그래서 임명 제청을 거부당했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총장이) 그만큼 정치적 중립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됐던 분인데 느닷없이 더 힘센 자리. 그 검찰총장에 임명을 해버렸으니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바로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걸 지휘하는 사람이 김 총장이다. 법과 원칙을 무시하며 더불어민주당 인사에 대해 비호하고 은폐하는 짓을 해오니 자격이 없다는 걸 스스로 인식하라는 경고를 권 의원이 한 것”이라며 “저는 누가 보더라도 순리에 따라서 해야 할 일이지 억지 부릴 일이 아니다 생각한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연기된 것에 대해 “신구 권력의 충돌이라고 표현하는데 동의하기 어렵다. 권력 인수인계 과정에서 진통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달 남짓 남았는데 충돌하고 할 것이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대통령이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자신의 국정철학, 정책의 기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넘겨주는 것이 전임 정부의 역할”이라며 “전임 정부가 내 마음에 드는, 내 진영에 속한 사람을 배치해놓고 알박기하겠다 하면 국민의 민심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년 넘게 검찰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사건과 관련된 분들이 세 분이나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도 대장동 몸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총장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업적에 대한 국민과 후배들의 평가는 평생을 따라다닌다”고 김 총장을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