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18일 “저를 포함해서 대선 기간 동안 해당 행위를 한 사람들의 명단이 돌고 있다고 한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른바 가짜뉴스가 대선 패배를 넘어서야 하는 민주당에 또다른 상처를 내도록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배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은 잘못을 반성하고 쇄신하는 모습으로 국민께 믿음을 드려야 할 시기이고, 내부적으로는 상처를 보듬고 서로를 위로해야 한다. 지도부도, 의원들도, 당원들도, 지지자들도 모두 같이 해야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이 된 지 닷새째다. 문자와 메일,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법안 조속히 통과시켜라’, ‘대장동 특검 추진하라’.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도운 게 아니냐’, ‘뭘 했다고 비대위원 자리를 꿰찼느냐’, ‘양심이 있으면 자진사퇴하라’. 더 심한 말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당원님들과 지지자님들께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며 “모멸의 언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을 중단해 달라. 하고픈 말씀을 경청하겠다. 그것을 밑거름 삼아 민주당을 다시 일으켜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또 “먼저 저 스스로 더 삼가겠다”며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아픈 마음을 직시하고, 제 말이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더 유의하겠다. 치열하게 토론하되 책임의 화살을 피하지 않겠다”고 거듭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