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7.25.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동에)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윤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당일 오전 회동은 연기됐다. 당시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선인 측 공약이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전날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선인 측 공약이나 정책,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론에 개인적인 의견을 올리거나 언급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전날 SNS에 윤 당선인이 청와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되나 묻고 싶다”며 조롱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