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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고문 임태희 “집무실 이전, 다급한 일 아냐…민생이 시급”

입력 | 2022-03-18 13:42:00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사진공동취재단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다급하게 추진할 일이 아니다”라며 민생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8일 임 고문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새 정부 출범에 지지를 보낸 국민들조차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우선순위를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고문은 “산불로 인해 고통 받는 주민들, 또 특히 비상대책회의까지 해가면서 우리가 비상하게 대응했던 코로나19, 또 그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민생 문제가 시급하다”며 “여러 가지 국제적인 환경 변화에서 지금 우리가 시급하게 대응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이어 “제 나름대로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새 정부 성공을 바라는 입장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기보다도 정말 충언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같은 조언을 들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하는 분들께 의견을 제 나름대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임 고문은 새 집무실로 국방부 청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방부 청사로 이전할 경우 비교적 여러 가지 보안 시설이나 인프라가 청와대의 대체지로서 상당히 갖춰져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국방부가 새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안보에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겨서는 안 되지 않느냐. 그래서 그게 완벽하게 작동하는 걸 확인하고 이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며 “그런데 실무자들은 그것조차도 당선자 의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 5월 초 취임에 맞춰서 하는 데 일정상 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인수위원회 측이 참모진 및 실무진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서 청와대를 벗어나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시민들에게 가까이 나오려고 하는 의지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문제는 실제로 소통은 장소의 문제보다도 시스템 운영이나 경호, 자세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집무실을 이전하더라도 개선과 노력을 반드시 병행해야지 그게 뒤따르지 않으면 장소만 옮겼지 불통이라는 소리는 여전히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