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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푸틴 때리기’ 나선 바이든 “완전 깡패·잔인한 독재자”

입력 | 2022-03-18 14:04:00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비난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열린 성 패트릭의 날 기념 오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향해 부도덕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완전 깡패이자 잔인한 독재자”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수상과 화상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잔인성과 우크라이나에서 그와 그의 군대가 행하는 것들은 정확히 비인간적”이라고 말하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푸틴 때리기’는 미 상원이 지난 15일 만장일치로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본격화됐다. 그는 전날에도 백악관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에게 개전 이래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칭했다.

러시아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발언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으며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1945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폭격해 약 20만명이 즉사하고 무수한 방사능 피해자를 발생시킨 점을 언급하며 “수년간 전 세계인들을 폭격해온 국가 원수는 이런 말 할 권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아일랜드와 미국과 관계를 강조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맞서 아일랜드가 전면에 나오게 됐다”며 “중립국인 아일랜드가 나서면 러시아 측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와 더불어 ‘후기 중립국’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유럽연합(EU)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소속으로 공동의 외교·안보·방위 정책을 펴지만 전반적인 교착을 피하기 위한 옵트아웃조항(파기조항)을 갖고 있다.

최근 중립국이 대두된 데에는 앞서 러시아가 휴전 협상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제시하면서다. 러시아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으로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반러 전선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를 의미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