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전·현직 정치인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인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을 추진 중이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럽의회, 영국,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등 출신 전·현직 정치인 36명은 지난 11일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후보 추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사건들에 비춰, 노벨 평화상 위원회가 2022년 노벨 평화상 후보 지명 절차를 재개하고 재검토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쟁을 견뎌낸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를 목격하고 있으며, 용감한 우크라이나 남녀는 민주주의와 자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부터 조국을 위해 싸우려 가족에 눈물로 작별을 고하는 남성까지, 국민들은 권위주의에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원들은 “지금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세계가 그들 편이라는 점을 보여줄 때”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후보 추천 절차를 이달 31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6대 노벨상 중 하나인 노벨 평화상은 매년 국가 간 우호, 군비 감축, 평화교섭 등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 된다.
노벨위원회는 매년 10월 각국 전문가 등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으며, 공식 후보 추천 기한은 다음해 2월1일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