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하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단 유행 정점이 지나기 전에는 감염병 등급을 하향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과 관련해 “빠르면 다음 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내용을 가다듬고 어떻게 추진할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1급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를 포함한 17종의 1급 감염병은 의료기관에서 발생 즉시 보고를 해야 하며 해당 환자에게 격리 의무화 조치가 적용된다. 검사비와 치료비 등도 국가에서 지원 가능하다.
정 팀장은 “2급으로 조정을 해도 관리 수준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며 “등급 변경 시 국민, 의료기관, 전체 보건소 등 행정기관, 전반적 감염병 관리체계에 어떤 영향 미칠지 분석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2급 감염병의 경우 질병관리청장의 지정에 따라 격리를 할 수 있으며 현재 21종 중에서 11종에 대해 격리 의무가 적용 중이다.
단 정 팀장은 “정점을 지나기 전에 등급 체계를 서둘러 바꾸는 것은 향후 유행 관리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있다”며 “제반 조건 등을 보면서 시행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