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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시장 다시 불붙나, 엔씨소프트 신작 발표에 '업계 촉각'

입력 | 2022-03-18 16:35:00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가 지난 17일 신작 게임 'TL(Throne and Liberty)'과 '프로젝트E'의 정보를 내놓으면서 PC 게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모바일 게임이 게임업계의 대세가 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PC 게임 시장이 이번 엔씨(NC)의 신작 발표와 함께 화제를 모으면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출시하기만 하면 PC 게임 시장을 석권했던 엔씨(NC)는 'TL'과 '프로젝트E'로 또 한 번 PC 게임 시장 장악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의 PC 신작 \'TL\'과 \'프로젝트E\' (제공=엔씨소프트)


엔씨(NC) 신작 TL, 압도적 존재감 과시


엔씨(NC)는 지난 17일 신작 'TL'에 대해 발표하면서 '차세대 PC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가 보여줘야 할 가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 첫 번째로 엔씨(NC)는 TL이 지형과 환경 요소에 따라 전투 구도에 변화가 생겨, 입체적이고 전략적인 게임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PC-콘솔 신작 'TL' (제공=엔씨소프트)


실제로 엔씨(NC)가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지형과 환경, 시간의 변화, 보스 몬스터 특징에 따라 펼쳐지는 다양한 전투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낮과 밤, 비와 바람 같은 환경 요소들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구현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의 영향력은 다수의 플레이에서 더 극적으로 펼쳐지고, 이는 공성전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이며, 하수구를 통해 성에 잠입하거나 거대한 골렘을 활용해 성벽을 파괴하는 등 보다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전투가 가능할 예정이다.

또 TL은 육상, 수상, 공중에 특화된 동물로 변신하여 이동할 수 있고 각 동물들의 이동 기술들을 활용해야 탐험이 가능한 지역도 존재한다.

동양적인 영상미가 환상적이라는 평가, 프로젝트E


'프로젝트E'는 지난 2월 티징(Teasing, 미리보기) 영상을 통해 외부에 첫 공개한 신규 IP로, 지난 17일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고유의 내러티브(Narrative, 서사) 및 중세 동양 콘셉트의 배경, TL과 연결된 세계관의 일부를 살펴볼 수 있었다.

'TL'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프로젝트E' (제공=엔씨소프트)


영상 내내 시청자를 압도적인 동양의 미를 엿보게 해 준 '프로젝트E'는 영상 후반부에 탈을 벗는 엘프가 등장하는데, 이는 TL과 프로젝트E의 세계관 연결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즉, TL과 프로젝트E는 중력이나 생태적 특징은 물론 마법 같은 판타지적 기원도 같으며, 다만 대륙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문명과 역사의 특징이 다르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두 게임의 연계는 이미 많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상황.

유연주 'LIGHTBOX House' 실 매니저는 "같은 행성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 또한 두 게임 속에서 완전히 다르게 해석되며 진행되기 때문에 더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변화된 PC 게임 시장, 엔씨(NC)가 또 장악할까
엔씨(NC)가 친정집인 PC 게임 시장을 두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전념한 사이, PC 게임 시장은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스팀(STEAM)의 글로벌 플랫폼화가 두드러진 것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 드라마가 빠르게 글로벌로 퍼지듯, PC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도 스팀을 통해 훨씬 용이해졌다는 분석이다. 또 콘솔과 PC 게임의 융합도 눈에 띈다.

'TL' 컨셉 이미지 (제공=엔씨소프트)


전문가들은 이처럼 변화된 서비스 환경이 엔씨(NC)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스팀 플랫폼을 통해 단시간에 글로벌 이용자 2천만 명을 돌파하기도 하고, 라이언게임즈의 '소울워커'가 지난해 스팀 서비스를 통해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처럼 모멘텀을 갖추기 충분한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엔씨(NC)가 한 번도 자사 PC 게임들을 허투루 낸 적이 없고, 늘 신작 출시와 동시에 최정상을 차지했던 점,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 실제 플레이를 기반한 고퀄리티 영상이라는 점에서 엔씨(NC)의 신작인 'TL'과 '프로젝트E'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엔씨(NC)는 'TL'을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상황이며, 아직 '프로젝트E'에 대한 서비스 예정일은 밝혀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