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7일 오전 서울시 최초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혜민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1.12.27/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면서 비수도권 곳곳에서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증세가 호전된 코로나19 환자를 중환자실에서 ‘권고’ 없이 퇴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병상 확보에 나섰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2801개 가운데 1862개(66.5%)가 사용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병상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
이날 광주는 빈 중환자 병상이 1개에 불과해 가동률이 98.1%에 달했다. 전남(86.4%)과 경남(85.7%), 강원(84.1%)도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높았다. 지난해 말 ‘델타 변이’ 유행 이후 수도권 위주로 병상을 확충했는데, 최근 비수도권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 17일부터는 의료진이 대거 확진되면서 발생하는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격리 중인 의사나 치과의사, 한의사가 자택 등에서 전화로 환자를 상담하고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법상 환자 진료는 의료기관 내에서만 할 수 있는데,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예외를 두는 것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