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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현대바이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제조… 국산 먹는 치료제 기대감↑

입력 | 2022-03-18 17:12:00

현대바이오사이언스 ‘CP-COV03’ 제조·시험 위·수탁 계약
CP-COV03, 임상 2상 돌입… 긴급사용승인 추진
승인 시 국내·해외 수출 물량 생산
구충제 성분 경구용 치료제… 생체흡수율 개선




동국제약은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개발 중인 ‘CP-COV03(개발명)’의 완제품 제조와 시험에 관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국제약은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CP-COV03의 원자재 구입을 포함한 완제품 전 공정 수탁 생산과 원자재 시험 및 제품 출하시험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시험 절차를 담당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CP-COV03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신청서를 제출해 3월 16일 승인을 받았다. 해당 임상 2상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등 방식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으며 승인 시 즉시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동국제약은 그동안 다양한 제제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대내외적으로 주요 임상시료 및 시판용 제조의 제제화와 생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CP-COV03이 성공적으로 출시되면 국내와 해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생산망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CP-COV03은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바이러스 감염 시 숙주인 인체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와 거의 무관하게 범용적으로 바이러스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변이가 심한 코로나19 치료에 유망한 물질로 기대를 받아왔다. 낮은 체내흡수율은 치료제 개발 최대 난관으로 꼽혔다. 하지만 CP-COV03은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독자 개발한 경구용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생체흡수율을 현저하게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