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르면 21일 6·1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하고 75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무총장이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을 맡았던 관례를 이어갈지, 당내 중진 의원 중 한 명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할지 최종 논의하는 단계”라며 “현재로선 현직 3, 4선 의원 중에서 공관위원장을 선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원장과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 김석기 조직부총장 선임안 등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또 전략기획부총장 자리를 신설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맡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당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과 공심위 구성 등 공천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결과 드러난 민심을 살펴볼 때 지방선거 압승을 자신하기 힘든 상황으로 보고 지방선거 체제로 조기 전환시켜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국정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맞춤형 ‘비단주머니’로 그동안 직접 준비했던 ‘공직 후보자 기초 자격시험(PPAT)’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광역·기초의원이 시험 응시 대상으로, 국민의힘은 평가 점수에 따라 최대 3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