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야말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서방이 모른 척한다고 1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23일째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면서 민간인까지 무차별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인 도네츠크를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친러 반군이 세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2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숄츠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비현실적인 제안을 하며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원칙에 따른 접근법으로 계속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특히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공격하면서 민간인 수백명이 대피한 극장,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다.
유엔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이달 17일 기준 민간인 780명이 숨지고 1252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전쟁 범죄 조사에 착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칭했다. 주요7개국(G7)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