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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50만의 홍콩, 코로나 누적감염 101만명…중국의 8배

입력 | 2022-03-18 21:19:00


홍콩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돼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총 사망자도 본토 중국보다 많아졌다.

18일 보건 당국은 하루 동안 2만79명이 신규확진돼 누적치가 101만6944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누적치의 97% 가까이가 12월에 지난해 오미크론 유행에서 발생했다.

특히 홍콩의 코로나 총사망자는 5401명으로 중국이 2020년 5월 이후 동일 숫자로 발표하고 있는 총사망자 4636명을 크게 앞질렀다. 5401명 중 약 5200명이 올 2월 이후 사망했다.

중국 본토의 누적 감염자는 현재 12만6234명으로 2년 전 ‘통제 성공’ 발표로부터 4만 명이 느는 데 그쳤다.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무증상 케이스를 누적 감염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인구 750만 명의 홍콩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의료체계가 흔들릴 정도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관이 동나고 영안실이 이미 만원 상태로 시신들을 냉장 컨테이너에 임시 보관하고 있다.

사망자의 대부분이 고령층이며 또 미 완전접종 상태였다.

홍콩은 오미크론 이전까지는 중국 방식의 ‘제로 코로나19’ 원칙에 의거해 영업장을 폐쇄하고 모임을 대폭 제한하면서 입국자에게 긴 격리를 요구하는 조치로 확산세를 단기간에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에는 이 방식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홍콩=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