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돼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총 사망자도 본토 중국보다 많아졌다.
18일 보건 당국은 하루 동안 2만79명이 신규확진돼 누적치가 101만6944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누적치의 97% 가까이가 12월에 지난해 오미크론 유행에서 발생했다.
특히 홍콩의 코로나 총사망자는 5401명으로 중국이 2020년 5월 이후 동일 숫자로 발표하고 있는 총사망자 4636명을 크게 앞질렀다. 5401명 중 약 5200명이 올 2월 이후 사망했다.
인구 750만 명의 홍콩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의료체계가 흔들릴 정도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관이 동나고 영안실이 이미 만원 상태로 시신들을 냉장 컨테이너에 임시 보관하고 있다.
사망자의 대부분이 고령층이며 또 미 완전접종 상태였다.
홍콩은 오미크론 이전까지는 중국 방식의 ‘제로 코로나19’ 원칙에 의거해 영업장을 폐쇄하고 모임을 대폭 제한하면서 입국자에게 긴 격리를 요구하는 조치로 확산세를 단기간에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에는 이 방식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