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경기 안양 만안구 삼막사에서 남부청 과학수사대 화재팀과 소방당국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22.3.18/뉴스1
경기남부경찰청은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양시 만안구 소재 삼막사 건물 등에 대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15분경 삼막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6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종무소 건물 1개 동이 모두 불탔으며 건물 내부에선 주지 스님 A 씨(61)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시설 관리자 B 씨(62)도 화상을 입었다. 건물 인근에 주차돼 있던 A 씨의 차량 1대도 일부 불탔지만 다행히 문화재는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17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삼막사에서 불이나 출동한 안양소방서 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677년 통일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한 삼막사는 관악산과 맞닿은 삼성산 자락에 있어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이 방문하는 수도권 내 대표 사찰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