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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미래, 푸틴 아닌 美·세계와…시진핑 선택 지켜본다”

입력 | 2022-03-18 23:07:00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자국 및 유럽의 행보에 함께하는 일을 중국의 미래로 규정하며 러시아 지원을 경계했다.

셔먼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중국 지도부를 향해 “그들의 미래는 미국과 유럽, 다른 세계의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과 함께하는 것이다. 그들의 미래는 블라디미르 푸틴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세계의 중요 강대국인 중국이 이를 이해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은 역사의 옳은 편에 서야 한다”라며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를 재정적으로, 또는 어떤 방식으로든 보완해주지 않겠다는 점, 러시아에 군사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점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한다면(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한다면) 우리는 중국에 비용을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는다”라고 발언, 중국의 입장 정리를 압박했다.

그는 아울러 “누구든 푸틴을 돕는다면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는 어마어마한 연대가 세계에 존재한다”라며 “우리는 푸틴을 지지한 벨라루스를 제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지금 선택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다. 지난해 11월 화상 정상회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는 양국 정상 간 통화를 앞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전화로 푸틴에 대한 그(시진핑)의 영향력을 이 전쟁 종식에 사용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그들(두 정상)은 서로를 가늠하고 대화를 한다”라며 “우리는 시진핑이 어떤 입장인지 알고자 한다”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모든 것은 우리 모두가 동의한 규칙에 기반한 질서와 원칙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는 자주권과 영토 보전, 각국이 정치적 선택을 할 권리와 (각국의) 미래에 대한 선택을 존중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진핑은 몇 년 동안 자신이 이런 원칙을 믿는다고 말해 왔다”라며 “이제는 그가 푸틴에게 이 선택의 전쟁, 이 대학살의 전쟁을 끝내라고 말함으로써 이를 증명할 때”라고 못박았다. 그는 “우리는 시진핑이 옳은 선택을 할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