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며 이번 전쟁의 필승을 다짐하는 연설을 하는 도중 국영TV 송출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서버의 기술적 문제였다고 크렘린궁(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는 ‘우크라이나 크름(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렸고, 국영TV로 생중계됐다. 무대는 ‘나치즘 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 대통령을 위해’ 등의 구호 문구로 장식됐다.
그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도 다 알고 있다”면서 “우리의 모든 계획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군사작전’에서 싸우는 장병들은 러시아의 단결을 잘 보여준다”면서 “어깨를 맞대고 서로 도와 형제처럼 몸으로 총알을 막아준다. 참 오랜만에 보는 하나 됨”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방송은 예기치 않게 중단됐고, 잠시 사전녹음된 애국가 영상이 흘러나왔다. 방송은 조금 뒤에 다시 정상화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송출 중단 사태가 서버의 기술적 결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러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연설 직전에는 무대 위에 ‘러시아는 우리의 신성한 국가’라는 문구와 함께 ‘메이드 인 소련’(Made in the U.S.S.R) 등 모던팝 음악들이 흘러나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