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2020.6.23/뉴스1 © News1
홍 감독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강정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금은 내 한마디 한마디가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키움은 전날(18일) 강정호와의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약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강정호의 국내 보류권을 갖고 있던 키움이 수면 아래서 강정호의 영입을 추진, 결국 계약을 하기에 이르렀다.
홍원기 키움 감독 © 뉴스1
강정호는 키움과 계약했지만 당장 올해부터 뛸 수는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지난 2020년 5월 강정호에게 1년 유기징역과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기 때문에 강정호는 이를 소화한 후 내년부터 경기에 뛸 수 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사실 내 임기는 올해까지”라며 강정호의 복귀가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전력 상승에 보탬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미 키움은 지난해 음주운전 혐의로 송우현을 방출시킨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혐의가 있는 강정호를 재영입한 것은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송우현은 현재 독립 야구단 고양 위너스에 소속돼 있다.
홍 감독은 “송우현의 이름이 다시 계속 거론돼서 좀 그렇다. (강정호와 송우현의 경우를) 어떤 잣대를 적용해 직접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둘 다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건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갑작스레 강정호의 복귀를 추진한 키움은 현재 어마어마한 비난 여론에 직면해 있다. 정규 시즌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팀도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한 마디로 요약하면 많이 안타깝다. 사실 이 시간 올 시즌 구상에 전념해야 하는데, 이런 문제를 가지고 계속 인터뷰하는 것 조차도 안타깝다”고 심정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