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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무서운 휘발유값, 9주 연속 올라…외환위기 이후 최대기록

입력 | 2022-03-20 16:07:00

9일 서울 도심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ℓ)당 1872.42원이다. 전날보다 11.81원 올랐다. 2022.3.9/뉴스1 © News1


지난주 휘발유 가격이 130원 넘게 올라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32.8원 오른 L당 1994.4원이었다. 주간 휘발유 가격은 9주 연속 상승해 2012년 10월 넷째 주(L당 2003.76원)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주간 상승 폭도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 셋째 주(161.3원)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제주도가 L당 2099.1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이 2077원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는 1964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192.5원 오른 L당 1902.5원이었다.

이달 초 장중 13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100달러대로 하락한 만큼 향후 국내 기름값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국제유가는 2~3주 뒤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일간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16일(L당 2004.23원) 이후 하락해 20일(오후 3시 기준)에는 L당 2002.07원이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