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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1조 원대 증자, 전기차 투자… 中사업 재정비

입력 | 2022-03-21 03:00:00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가 1조 원대 자금을 수혈받는다. 전기차 사업을 보강해 중국 시장 점유율의 반등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60억 위안(약 1조1400억 원)의 자본금 확충 계획을 공개했다. 합작사인 현대차와 베이징차가 각각 절반씩 투입한다. 두 회사는 30억 위안은 올해 6월까지, 나머지 30억 위안은 12월까지 납입하기로 했다. 증자 후에도 현대차와 베이징차의 지분구조는 50 대 50으로 유지된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시장에 신차를 투입하고,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 부문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는 전기차 사업을 앞세워 베이징현대의 중국 사업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판매량이 38만5000대까지 줄며 중국 시장점유율이 1%대로 떨어졌다. 2020년 1조2000억 원, 지난해 9500억 원의 손실을 낸 데다 현지에 연간 13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중국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15%를 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우대 정책이 이어지는 만큼, 전기차를 앞세워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