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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대 삼성전자’…개미들 반등 기대에 3조원 넘게 순매수

입력 | 2022-03-21 03:00:00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3조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긴축 행보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 속에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개월 만에 ‘6만전자’(주가 6만 원대)로 밀려나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3조1515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한 1조9446억 원, 1조2760억 원어치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 받아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7일 장중 7만 원 밑으로 떨어지자 ‘6만전자’ 바닥론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에도 반도체 경기 악화 우려 속에 6만 원대로 떨어졌다가 반등에 성공해 ‘8만전자’를 회복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8일 현재 7만700원으로 지난해 말(7만8300원)보다 9.71% 낮은 수준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 저점 수준에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인지 확인하려면 하반기(7∼12월) 이후 경기 수요를 확신할 지표들을 기다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