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3주만에 459명 코로나 감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 사진 뉴시스
부산의 한 국립대 기숙사에서 이달 초 개학 후 기숙사 입소생 3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는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2주간 기숙사 문을 닫기로 했다.
20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에 따르면 해양대 내 해사대학 기숙사인 ‘승선생활관’ 입소 학생 1532명 중 459명이 1∼18일 사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1일 기숙사 입소 당시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학생만 입소가 허락됐다. 그런데 3주가 채 안 되는 기간에 전체 학생의 30%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공동생활 탓에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18일 긴급회의를 열고 기숙사 학생 전원 퇴거 조치를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기숙사에 격리돼 치료 중이거나 가정 내 확진자가 있어 귀가하기 어려운 153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을 이날 모두 내보냈다. 기숙사는 다음 달 4일부터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