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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는 한남동 육참총장 공관에… 尹 “관저 신축도 검토”

입력 | 2022-03-21 03:00:00

[용산 대통령 시대]
尹 “집무실까지 차로 3~5분 예상
공관 리모델링-경호시설에 25억”
인수위 “출퇴근길 시민불편 최소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관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입주할 계획을 발표한 뒤 “한남동 공관을 쓰기로 했는데 공관을 리모델링하고 필요한 경호시설을 들이는 데 25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제일 좋겠다”며 “한남동 6개 공관 중 규모와 관계없이 제일 안 쓰는 공관”이라고 덧붙였다.

관저 신축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장기적으로는 (용산공원) 구역 안에 관저나 외부 손님들을 모실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그것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관저를 신축해 집무실과 공관이 가까워질 경우 “내가 토리(윤 당선인 반려견)를 데리고 돌아다니면 만남의 광장처럼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 출퇴근 과정에서의 교통 통제 등이 시민 불편을 초래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윤 당선인은 “한남동 공관에서 (국방부 청사까지) 루트는 여러 개가 있지만 교통을 통제하고 (집무실로) 들어오는 데 3∼5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시민의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출퇴근 시에는 교통 혼잡 우려가 제기된 삼각지역을 피해 이촌동 인근 등으로 우회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나와 한강변 인근까지 내려온 뒤 서빙고동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출입구를 사용해 국방부 청사까지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우회로를 이용한다면 약 4.5km를 이동해야 해 공관촌에서 이태원으로 이어지는 길(약 2.8km)보다 멀다.

인수위 관계자는 “보안상 자세한 동선은 밝히기 어렵지만 교통 상황에 따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길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