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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떨군 웨스트햄 감독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막을 수 없었다”

입력 | 2022-03-21 08:44:00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이 손흥민(30)과 해리 케인을 막을 수 없었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토트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EPL 30라운드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지난 17일 브라이튼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2연승에 성공, 16승3무10패(승점 51)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승8무7패·승점 50)를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4분 결승골, 후반 43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터진 첫 멀티골과 함께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을 잠재웠다.

특히 케인과 손흥민은 자신의 합작골을 ‘39’까지 늘리며 최고의 공격 듀오임을 재입증했다. 이날 손흥민은 2골 모두 케인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성공시켰다.

적장이었던 모예스 감독은 상대의 빠른 역습에 당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모예스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과 케인은 월드클래스”라며 “우린 둘을 막을 수 없었다. (손흥민과 케인의)레벨이 너무 높았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이어 그는 “경기 초반 우리가 공을 점유하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을 만들었으나 그들이 2골을 넣었다. 그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완승을 통해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청신호를 밝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을 향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같은 최고의 선수는 중요할 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다”며 “그는 중요한 선수이자 정말 좋은 사람이다. 항상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고 엄지를 세웠다.

영국 BBC도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4위 탈환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호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