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TF’ 팀장을 맡고 있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 21일 생방송 도중, 용어를 놓고 발끈했다.
◇ 윤한홍 “유사시 용산 벙커에 숨는 게 아니라 지휘, 지휘…”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중 한명으로 불리는 등 윤 당선인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국방부가 나란히 있는 건 좋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 “유사시에는 다 지하벙커에서 지휘를 하지 않는가”라며 “군사전문가들의 의견, 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이 함께 검토해 본 결과가 나와 있다”며 그런 염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진행자가 “지휘부는 지하벙커(국방부 벙커)에 숨으면 된다”라는 뜻인가라고 묻자 윤 의원은 “숨는다고요?”라며 정색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대피가 아니라 거기에서 지휘를 한다는 것이다. 일부러 비판하려는 것”이냐며 “표현을 적절하게 해 달라”고 문제삼았다.
결국 진행자는 “대피가 아니라 지하벙커에서 유사시에는 지휘를 하러 들어가는 것으로 정정하겠다”고 물러섰다.
◇ 민주당 ‘이전 비용 1조’? 대장동 생각하는가…주면 500억 쓰고 돌려주겠다
한편 이전비용에 대해 윤 당선인은 ‘496억원’, 민주당은 ‘1조원 이상’을 말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1조를 좋아하지 않는가, 1조 그러면 대장동이 바로 생각난다”고 받아쳤다.
진행자가 “국방부에서는 5000억을, 기재부는 496억원을 이야기한다”며 궁금해하자 윤 의원은 “국방부 추산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한 뒤 “5000억이 들 이유도 없고 5000억 주면 쓰고 4500억 돌려드리겠다”고 예산낭비 공세에 나선 민주당을 겨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