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할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다만 “평화회담에 실패할 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무력으로 어떠한 것도 인정하게 만들 수는 없다”고 푸틴을 겨냥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푸틴)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준비가 돼 있었다. 협상 없이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을 멈출 가능성이 1%라도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현장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잃고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우리를 말살하고 죽이려고 침공했지만, 우리 국민과 군대가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고 반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돈바스를 독립공화국으로 인정 ▲나토(NATO) 가입 포기 등 러시아의 요구사항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한 조건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