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대로 지난주보다 10만명 넘게 줄어든 가운데 이번 주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유행 정점을 지났다고 봐야 한다는 정부의 판단이 나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계속 지난주보다 확진자 규모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지난주를 정점으로 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점 이후 감소세에 대해서는 “감소 양상이 얼마나 완만하거나 급격할 지는 금주 상황을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지난 17일 역대 가장 많은 62만1328명이 확진자로 집계됐다. 이 중 7만여명은 전날 통계 집계시스템 오류로 누락됐던 만큼 실제 하루 확진자 수는 약 55만명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9169명으로, 1주 전 월요일인 14일 30만9790명보다 10만621명 줄었다. 월요일 기준으로 10주 만에 증가세가 처음 꺾인 것이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2~3주간 더 늘어날 수 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2~3주 뒤 위중증 환자가, 3~4주 뒤 사망자가 증가하는 양상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1130명, 사망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29명이 나왔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9%로 70%에 근접한 상태다.
손 반장은 “의료체계에 부하는 걸리고 있지만 (델타 변이가 유행한)작년 12월처럼 입원 대기를 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며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