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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지난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수도권, 비수도권, 종합 모두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이는 3주째 매우 높음이 유지된 것인데, 당국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고 스텔스오미크론(BA.2)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데다 고위험군 발생도 증가한 것을 근거로 지목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 3주(3.13.~3.19.) 국내 발생 주간 확진자 수 283만2313명, 주간 일평균 40만4616명 발생하여 전주 대비 발생이 4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40% 이상 발생 증가(수도권 40.4%, 비수도권 44.1%)해 전국적 증가 양상이고, 감염재생산지수(Rt)는 1.29로 전주와 동일하지만, 1 이상이 유지되고 있어 증가세가 지속 중이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은 높은 3차 접종률로 발생률이 다른 연령대보다는 낮지만, 발생비중과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3월 3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985명으로 전주 대비 11.8% 증가, 사망자는 1957명으로 늘어 전주대비 45.2% 이상 증가하였다.
최근 1주간의 사망자 분석 결과, 고연령층,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코로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주 사망자 중 60대 이상은 94.3%(1846명)으로, 80대가 62.9%(1232명), 70대가 21.1%(413명), 60대가 10.3%(201명)로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자가 많았다.
60세 이상에서 미접종·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5주간 사망자 4,763명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43.7%(2081명)으로 미접종·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은 여전히 높다.
이런 가운데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 등이 증가하고 있어 의료대응체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위중증 환자 증가 추세에 따라 전국 65.9%, 수도권 63.5%, 비수도권 71.4%로 모두 높은 상황이고, 특히, 비수도권에서 중환자실 병상가동율이 80% 이상인 지역이 다수 있고,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도 계속 초과 상태이다.
게다가 집중관리군 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여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과 관리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은 3월2주 75.0%에서 3월3주 91.0%로, 16.0%p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 효과분석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을 97.3%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고령층·기저질환자는 신속하게 3차접종까지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당국에 따르면 ‘미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3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7.4배, ‘2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2.1배가 높았다.
특히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중 BA.2 형 점유율 급증,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 등으로 유행 정점까지의 기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거리두기 완화, 전면 등교, 백신접종 후 시간 경과에 의한 면역 감소 등이 유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요양병원·요양원 집단감염 증가, 60세 이상 및 기저질환자 미접종자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접종률은 답보 상태이고, 항바이러스제 처방과 투약에도 제약이 많은 상황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