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21/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재계 회동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면에 나서는 모습을 취하면서 ‘전경련 부활론’에 관심이 모인다.
21일 열린 윤 당선인과 재계 회동을 성사시키는데 전경련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재계 방문으로 전경련을 택한 것과 달리 박근혜 전 대통령은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하며 전경련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단체연합을 방문한 바 있다.
2016년 ‘최순실 게이트’ 당시 전경련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연루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하면서 급기야 해체 위기까지 맞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적폐’로 지목돼 해외 순방과 경제단체장 간담회 등에서 번번이 배제되면서 ‘전경련 패싱’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4대 그룹 중 한 곳이 전경련의 역할론을 제시하면서 힘을 실어주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럴 경우 관망하는 다른 그룹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4대 그룹의 조기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