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장은 21일 텔레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오후8시(한국시간 22일 새벽3시)부터 35시간 동안 ’완전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통고했다.
23일(수) 오전7시까지 이어질 통금 시간에는 특별 허가증이 없거나 포격 대피소 행이 아닌 사람이 거리에서 발견되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시장은 말했다.
키이우는 20일~21일 자정에 북쪽 레트로빌 쇼핑센터와 인근 포딜 동네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8명이 사망하고 상당수가 아직 건물 잔해에 묻혀있다. 미사일은 단 한 기가 날아온 것인대도 피해가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키이우 외부봉쇄 포위와 진입 작전이 곧 본격 개시될 것으로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3주 넘게 엄중 포위 속에 무차별 포격을 실시한 남부 마리우폴을 이번주 내로 함락시키고 제1 타깃 키이우에 쳐들어온다는 것이다.
키이우는 이번에 앞서 러시아군 진격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자 벌써 2차례나 39시간, 35시간 씩의 완전통금을 실시한 바있다.
2월26일 첫 번째에 이어 엿새 전인 15일에 지금과 같이 35시간의 통금을 실시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 사망자가 직접 증거 기준의 유엔 발표로 20일 0시까지 902명에 달했다. 이는 하루 사이에 55명이 늘어난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 군 주장으로는 이 하루 사이에 러시아군이 250명 죽었다.
앞으로 이같은 규모의 민간인 피해가 나오는 러시아군 포격과 폭격이 수도 키이우에 일상사가 될 수도 있다. 3주 가까이 ’10분마다 미사일과 로켓탄이 떨어지는‘ 마리우폴에서는 사망자가 최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