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1일 6·1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5선의 정진석 국회부의장(사진)을 임명하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3선 이상 현역 중진 의원 중 공관위원장 인선을 검토했으나 5월 취임 이후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한 윤석열 당선인의 요청에 따라 당내 최다선인 정 부의장에게 공관위 구성을 맡기기로 했다. 또 조직부총장에는 강대식 의원이,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맡을 전략기획부총장에는 홍철호 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박성민 의원이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최근 5년 내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는 경우와 현역 의원의 경우 지방선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각각 15%, 10%를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방침에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이번 공천 규정 신설을 주도한 특정 최고위원은 아침에 본인의 출마를 선언하고 그 직후 최고위에 참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규정을 관철시켰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