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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업무보고 이번주 시작… 安 “선봉대 인수위가 길 잘 터야”

입력 | 2022-03-22 03:00:00

[인수위 본격 가동]인수위 전체회의서 ‘원팀’ 강조



안철수 인수위원장(오른쪽)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인수위는 새 정부의 선봉대다. 선봉대가 위험을 간과하거나 길을 잘못 들면 본 부대가 위태로워진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당부했다. 이날은 18일 현판식을 진행한 인수위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첫날이다. 안 위원장은 “쉴 틈도 없이 열심히 일해 달라”는 자신의 주문처럼 오후에는 곧장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며 고삐를 조였다.
○ 安 “현안에 대해서도 해법 논의해 달라”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모든 국민의 눈과 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로 향해 있다”며 “어떤 문제가 생기면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뿐만 아니라 윤 당선인과 인수위가 해법을 내놓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준비를 하시면서 그때그때 발생하는 현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해법을 논의해 달라”고 인수위원들에게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중이기는 하나 인수위에서 대응해야 할 현안에 대해선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는 얘기다.

안 위원장은 또 “최고가 모였다고 최선의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각 분과만이 ‘원팀’이 아니라 인수위 전체가 ‘원팀’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이날 5월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업무 스케줄에 대해서도 밝히며 속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에 따르면 일단 국정과제 선정에 앞서 이번 주부터 인수위 분과별로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후 분과별 검토를 거쳐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선정해 윤 당선인이 5월 3∼9일 중 국민 앞에서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 安 “무너진 ‘정치방역’ 폐허 위에 ‘과학방역’”
안 위원장은 ‘1호 국정과제’로 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마련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는 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첫 회의를 주재하며 “과학적인 코로나19 방역체계를 확립하고 합리적인 소상공인 보상방안을 마련해 실현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제1의 민생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인수위는 기존 태스크포스(TF) 형태이던 코로나 비상대응 기구를 특위로 격상했다. 인수위가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취지다. 특위는 의료 전문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공무원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방역 체계와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안까지 모두 들여다볼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세에도 현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코로나 정점이 오기 전에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결과 최근 우리나라가 일일 확진자 수 세계 1위, 하루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너진 ‘정치방역’의 폐허 위에 ‘과학방역’이라는 든든한 성을 짓는 것이 특위의 첫 번째 임무”라고 강조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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