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잿더미가 됐지만 결국엔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고 우리 국민을 구하기 위해 모든 걸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전 직전 45만명이 살던 마리우폴은 3월 초부터 러시아군에 포위돼 전기와 난방, 수도가 끊긴 채 무차별 포격을 당해왔다. 그 결과 주거 시설과 민간 기반시설이 상당수 파괴됐으며 폐허가 된 길거리에 시신이 나뒹구는 등 생지옥이 됐다.
그는 러시아가 이런 현실을 믿지 못할 정도로 우크라이나 일반 시민들이 봉기하고 있다며, 결국 러시아가 이들의 저항을 믿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민들에게 “싸워라, 계속 싸워라, 그리고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러시아는 전날 마리우폴의 항복을 종용하며 최후 통첩을 보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항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