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공군의 U-2S 고고도정찰기. 2021.8.10/뉴스1 © News1
미국 국방부가 올 전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의 범위와 규모·시기는 한국군과의 상호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틴 메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올 전반기 한미훈련 시기가 내달 중순으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메이너스 대변인은 “군사적 준비태세는 미 국방장관의 최우선 순위이며 연합군사훈련은 연합동맹의 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주요한 방법”이라며 “훈련 범위와 규모·시기는 이런 요소를 고려해 한미 양자 간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내달 12~15일엔 한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한국군 주도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실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게리 세이모어 전 미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재개하면 한미 양국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실기동훈련(FTX)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 양국군이 참여하는 연대급 이상의 연합 FTX는 지난 2018년 6월 열린 북미정상회담 뒤 미국 측이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미훈련 ‘축소’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폐지됐다.
이에 따라 현재 연례 한미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양국군의 연합 FTX는 대대급 이하에서만 연중 분산 실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웨슬리 헤이즈 주한미군 대변인은 최근 북한 선전매체들이 한미훈련을 비난하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Fight Tonight)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어떤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고 방어할 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려명 등 북한선전매체들은 연일 한미 군 당국의 내달 연합훈련 실시계획을 비난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