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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일 대남 비난… 우리 군 겨냥해 “미국의 핵전쟁 머슴”

입력 | 2022-03-22 10:55:00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북한군 초소와 마을. 2021.8.16/뉴스1 © News1


최근 탄도미사일·방사포(다연장로켓포) 발사 등으로 군사적 긴장을 높인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우리 군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22일 한미 군 당국이 ‘전략기획지침’ ‘전략기획지시’를 작성·배포하고 이달 중 새로운 작전계획(작계)을 작성하거나 기존 ‘작계5015’를 수정 보충하는 데 착수할 것이라며 “우리(북한)의 자위적 군사력에 당황 망조한 남조선(남한) 군부 호전광들이 지금 분별을 잃고 헤덤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남조선 호전광들은 새로 작성하거나 수정 보충하는 작전계획에 우리의 핵·미사일 전력을 ‘선제타격’하는 작전안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떠들면서 스텔스 전투기 ‘F-35A’와 같은 첨단타격수단을 포함시키고 거기에 신형전술핵탄 ‘B-61’ 등을 장착시켜 사용하는 방안들을 넣으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어 “연초부터 미국의 핵동력 항공모함들을 비롯해 미일 해군의 대형함선 집단들이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 몰려들어 각종 다국적 연합훈련에 광분하고 전략폭격기들이 조선반도에 날아들어 폭격훈련을 진행하는 속에서 남조선 호전광들이 미국에 적극 추종하며 새로운 작전계획 작성과 수정 보충을 떠드는 건 매우 위험한 사태”라고 날을 세웠다.

매체는 “이는 명백히 우리에 대한 핵선제 타격을 기정사실화한 범죄적인 전쟁문서 작성으로서 기어이 북침 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통첩장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는 “남조선 호전광들이 지금껏 떠들어 온 ‘대화와 평화’ ‘긴장 완화’는 평화 파괴자의 정체를 가리는 기만적 간판에 불과하며 이들이야 말로 동족 대결에 미쳐도 단단히 미친 극악한 역적 무리”라며 “미국의 핵전쟁 머슴”이라고 재차 비난했다.

통일의 메아리에 실린 이 같은 주장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군사력 강화 행보를 ‘도발’로 규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른바 ‘2중 기준을 철회하라’는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자신들의 연이은 무기시험 등에 대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전날에도 우리민족끼리·려명 등 선전매체를 동원해 내달 실시 예정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비난했다. 남북한 간의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달 한미훈련이 시작될 경우 북한의 이 같은 비방전 또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