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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공천 ‘25% 감점’에 반발…이준석 “난 반대했다”

입력 | 2022-03-22 11:14:00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이 정한 ‘현역의원 10%·무소속 출마 전력 15%’ 감점 지침에 강력 반발하자 이준석 당 대표는 “난 감점제에 반대했다”며 오해를 경계했다.

이 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 최고위가 최근 5년 내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는 경우와 현역의원의 경우 지방선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각각 15%, 10%를 감점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이 두 가지 모두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홍준표 전 대표가 두 가지 다 해당돼 더하기 해서 25% 감점을 받는 방향으로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진행자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최고위원이 감점제를 주도했냐’고 묻자 이 대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어쨌든 이견들이 있어서 다수결로 표결을 거쳤고, 저는 반대했다”고 답했다. 이어 “다수결 표결이라 되돌릴 순 없지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한 번 더 논의할 순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전날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신청을 하면 심사 과정에서 10%, 최근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15%를 각각 감점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한 후 1년 4개월 만에 복당한 바 있다. 이 규정에 의하면 홍 의원은 무려 25% 감점을 받게 돼 사실상 당내 경선 통과가 힘들게 된다.

이에 홍 의원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번 공천 규정 신설을 주도한 특정 최고위원은 아침에 본인의 출마를 선언하고 그 직후 최고위에 참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규정을 관철시켰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그냥 조용히 내가 자란 지방으로 낙향하겠다는데도 발목을 잡느냐, 전략공천도 아니고 공정경선을 하겠다는데도 이렇게 훼방을 놓느냐”면서 “국민과 당원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쳐다보고 있으니 그만들 하라”고 격정을 쏟아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