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 21일 사상 처음으로 전력 수급 위기 경보를 발령했으나 일부 지역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지난 16일 발생한 규모 7.4 강진으로 원전과 일부 화력발전소가 운행을 중단한 상황에서, 도쿄전력은 전력난 우려에 따라 가정과 기업에 절전을 촉구했었다.
도쿄전력은 전력 공급난 완화를 위해 최대 142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22일 오전 11시34분 도쿄 인근 3개 현의 약 2120가구가 정전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상황이 계속되면 전력 조정 역할을 맡고 있는 양수발전이 고갈되기 때문에 저녁 이후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전력은 22일 도쿄 등 수도권의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오전 한때 전력 사용률이 97%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었다.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관내 전력 공급량에 대한 수요 비율을 나타내는 ‘사용률’이 오후 1시대에 106%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전력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는 것이다. 도쿄 전력은 전력의 부족 정도를 4단계로 나누고, 사용률이 97% 이상이면 가장 심각한 단계인 ‘매우 어려움’으로 분류한다.
도호쿠전력은 관내 6개현과 니가타현의 전력 사용률이 오후 1시 기준 99%라고 집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