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4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수장의 대조적인 의상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전쟁 도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착용한 녹색 티셔츠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품룩’과 비교하면서 피로 전개되고 있는 오만과 영웅주의 속 ‘러시아 골리앗’과 ‘우크라이나 다윗’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정장, 하얀 셔츠와 넥타이를 벗어 던지고 녹색 티셔츠를 줄곧 꺼내 입었다면서 그의 셔츠 착용 이면에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세계인을 연결하겠다는 ‘연결고리’ 상징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NYT는 “환경에 관계 없이 티셔츠는 모든 이들의 옷장에 존재한다. 그의 옷차림을 보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겪는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한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티셔츠는 당장 문 밖에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상기시켜 준다”고 지적했다.
반면 NYT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크림 합병 8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패딩과 키튼 목폴라 등을 착용한 모습에 주목했다.
당시 푸틴은 한화로 2000만원 수준의 복장을 입고 대중들을 향해 “보편적 가치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