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지금은 떠나야 할 때”…이재정 경기교육감 3선 불출마

입력 | 2022-03-22 14:49:00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오는 6월1일 진행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22일 오후 2시 기자회견에서 “3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은 나이영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이 이 교육감의 입장문을 대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입장문에서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선거에서 경기교육 책임을 맡겨주셨던 경기도민과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비록 여러 면에서 부족했지만, 열정적인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로 2기에 걸친 임기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그간 소회를 전했다.

이어 “주변에서 정치적인 변혁기에 오히려 3선을 도전해 교육만큼은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경기 혁신교육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여러 미래 교육 정책 비전 등 과제를 완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강력한 요구도 있었지만,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이제는 제가 감당하기보다는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교육을 연구하고 교육행정을 깊이 있게 감당했거나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결정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8년 동안 끊임없이 용기와 지혜를 주고 협력해준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교육이 지금의 혁신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면서 “오는 6월 말까지 주어진 임기 동안은 오미크론으로부터 학생들을 지키는 일은 물론 경기도교육감으로서 수행해야 할 모든 교육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이 교육감이 3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 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박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교육감 측근으로 알려진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도 출마를 채비 중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위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