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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한 다이어트’ 중 탄산음료 마시면 효과 30%↓”

입력 | 2022-03-22 14:50:00


식사시간을 제한하는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하는 도중 탄산음료·과일주스·에너지음료 등 가당음료를 자주 마시면 체중 감량 효과가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송윤주 교수팀이 2020년 7∼8월 건강한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4주간(28일)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하게 한 후 가당음료 섭취 빈도에 따른 체중 감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시간제한 다이어트는 간헐적 단식과 비슷하다. 식단 조절이나 다른 운동을 병행하지 않고 오직 식사시간에만 제한을 둔다. 보통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사이 음식을 섭취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면 된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에게 하루 음식 섭취 시간(8시간)을 자발적으로 정하게 하는 대신 식사의 종류나 운동 등 신체활동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했다. 참가자의 하루 평균 가당음료 섭취 횟수는 0.9회였다. 한 번 섭취 시 평균 섭취량은 206㎖였다. 총 시간제한 다이어트 기간인 28일 중 평균 16.6일에 가당음료를 섭취했고, 하루 평균 가당음료 섭취량은 184㎖였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의 가당음료 섭취 빈도에 따라 총 28일 중 14일 미만 섭취하면 낮은 빈도 섭취그룹으로, 14일 이상 섭취하면 높은 빈도 섭취그룹으로 분류했다.

가당음료 낮은 빈도 섭취 그룹은 4주 간의 시간제한 다이어트 후 체중이 평균 2㎏ 빠졌다. 가당음료 높은 빈도 섭취 그룹의 체중은 평균 0.7㎏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가당음료 낮은 빈도 섭취그룹의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두드러진 셈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같은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가당음료 섭취가 잦으면 체중 감량 효과가 작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당류 공급 식품 중 하나인 가당음료(SSB)는 첨가당 섭취의 주요 공급원이며 영양소를 거의 포함하지 않는 빈 열량 식품이기 쉬워 영양의 질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앞서 가당음료의 잦은 섭취가 비만·제2형(성인형) 당뇨병·대사증후군·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