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을 대상으로 무차별 사이버 공격을 진행하는 해킹 단체 ‘랩서스(LAPSUS$)’가 LG전자를 해킹했다.
22일 해커집단 랩서스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LG전자 홈페이지(LGE.com)의 직원 및 서비스 계정 해시값”이라고 주장하는 파일을 게시했다. 이들은 LG 내부 구조 설계 및 시스템 구성과 관련된 정보도 해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이 공개한 파일은 8.3MB 용량의 텍스트파일이다. 파일을 열어보면 9만여 명의 영문 이름이 확인되며 추가 내용은 없다. 랩서스는 해당 목록이 LG전자 홈페이지 내 직원과 서비스 이용자 계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확인 결과 자사 임직원 이메일 주소만 일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술 보안 등 관련한 정보 유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랩서스는 지난 5일 삼성전자 서버를 해킹한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자료에는 갤럭시 구동에 필요한 일부 소스코드가 포함돼있으나, 임직원과 고객 개인정보는 포함돼있지 않다”며 “회사 비즈니스와 고객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