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11세 소년이 러시아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원입대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대 측은 소년을 부모에게 돌려보냈지만, 그를 ‘명예 자원 봉사자’로 명단에 올렸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에서 막심(11)이라는 이름의 소년이 한밤중 군사 기지를 찾아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 지난달 24일 이후 키이우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였지만, 막심은 러시아와 싸우겠다는 일념으로 부모 몰래 통행 금지 시간이 지난 후 부대를 찾았다.
막심은 “싸울 준비가 돼 있으며, (나도) 무기를 들고 싶다”고 말했지만, 부대 측은 그의 어린 나이를 고려해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이후 막심이 자원입대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리스필 부대 측은 막심을 자원봉사자 명단에 올렸다.
최근 우크라이나군 자원봉사자인 올렉시 코브툰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막심의 이야기와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코브툰은 “11세 소년이 한밤중 혼자 걸어서 군대에 왔다”며 “막심은 (자원입대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함께 싸워서 가족과 도시를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