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4년간 전기차를 지원 받는다. 퇴임한 대통령이 전기차를 지원받는 것은 처음이다.
22일 행정안전부가 조달청을 통해 입찰한 ‘전직대통령 지원차량 구매(리스) 계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48개월간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80 전기차 2022년형을 지원 받게 된다.
차량 리스 비용은 총 1억211만5200원으로, 매월 약 213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31만4000원의 월 보험료와 자동차세, 정비·유지 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은 교통·통신 및 사무실 제공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별정직공무원인 운전기사 1명도 둘 수 있다.
문 대통령이 퇴임하면 현재 생존 중인 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전직 예우를 받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탄핵으로 퇴임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권리가 박탈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간 국내 생산되는 차량 중 최고급 사양을 전직 대통령에게 지원해왔다”면서 “(문 대통령이) 전기차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환경적인 문제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